[김양수기자] 배우 조재현이 기존의 편견을 깨는 새로운 시각의 의자왕을 표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조재현은 오는 25일 첫방송되는 MBC 월화 특별기획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 연출 김근홍 정대윤)에서 강대한 국가 건설을 꿈꿨으나 결국 백제를 패망으로 이꾼 백제의 마지막 군주 의자왕으로 분한다.
21일 충남 논산시 건양대학교에서 진행된 '계백' 기자간담회에서 조재현은 "많은 사람들이 의자왕을 거론하는 순간 삼천궁녀를 떠올린다. 그만큼 의자왕을 방탕한 왕으로 알고 있다. '계백'이 의자왕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재현은 '계백'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비록 촬영은 단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2010년 처음 의자왕 배역을 제안받았을 때의 설렘을 여전히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의자왕의 안좋은 점만 부각이 됐어요. 하지만 '계백'을 통해 의자왕의 인간적인 아픔과, 삼국을 통일하려는 욕망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지금도 설레는 맘으로 대기중이에요."
아울러 조재현은 드라마에 특별출연하는 차인표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차인표는 극중 계백의 친부인 무진 역으로 출연해 최근 촬영을 진행했다. 차인표는 아직 촬영현장을 구경한 게 전부인 조재현에게 리얼하게 현장을 설명했다.
"얼마전 차인표에게 문자가 왔어요. '형님, 백제는 김유신 때문이 아닌라 더워서 망한 것 같습니다'라고요. 현장은 많이 덥다는데 걱정입니다.(웃음)"
한편 '주몽' '이산' '선덕여왕' 등을 연출하며 MBC 사극열풍을 이끌어온 김근홍 PD와 '다모' '주몽'의 정형수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대하사극 '계백'은 백제의 장군 계백을 인간적인 측면으로 재조명한 작품으로 오는 25일 밤 9시55분에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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