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두 경기서 기록한 자책점이 무려 10점이다.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차우찬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시즌 초만해도 차우찬은 팀 에이스로서 전혀 손색없는 활약을 보였다. 4월 5경기에 나와 패없이 3승을 올리면서 대활약을 예고했다. 평균자책점은 1.45. 하지만 5월 들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4.18로 잠시 주춤한 뒤 의외로 부진이 길어졌다. 7월 등판한 2경기서는 모두 패하면서 이 달 평균자책점 8.18까지 찍었다.
특히 롯데를 만나면 더욱 맥을 못췄다. 차우찬은 올 시즌 롯데와의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6이닝만에 8실점(6자책)하며 팀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후 13일만에 등판한 15일 KIA전에서도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당시 상대 선발 윤석민이 9회말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켜내면서 완봉으로 11승을 수확하는 것을 지켜봐야 해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20일 SK전을 앞두고 대구구장에서 만난 차우찬은 "첫 풀타임을 뛰다보니 이것저것 힘든 일이 많다. 지금은 뭔가 꽉 막힌 느낌이다. 그동안 (선발투수) 형들이 해왔던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제구력보다 힘 위주의 피처인데, 요즘 직구에 힘이 안 들어가는 느낌이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막강한 불펜 야구로 대변되는 삼성에서 선발 투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은 크다. "위기를 잘 넘기고 싶다"고 전한 차우찬은 "막혔으면 뚫어야죠"라고 말하며 힘차게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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