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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른 부첵, "몸쪽 제구가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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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첫 불펜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크리스 부첵(롯데)이 아쉬움을 전했다.

롯데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대타 손용석의 2타점 적시타로 천금의 리드를 잡고 10회말을 막아내 승리했다

그런데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해 진땀을 흘렸다. 3-1로 리드한 채 8회말을 맞자 양승호 감독은 승부수로 부첵을 구원등판시켰지만,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올스타브레이크로 인해 휴식기간이 주어지자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 셈이다. 불안한 토종 불펜진보다 부첵이 낫다는 판단 하에서 선발요원 부첵을 마무리 투입했던 것이다.

하지만 부첵은 그만 방화를 저질렀다. 8회말은 잘 막아냈지만 9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곧바로 고영민에게 초구 몸쪽 직구를 통타당해 좌월 투런포를 두들겨맞았다. 한순간에 3-3 동점이 됐고 부첵은 이후 1사 1루 상황까지 몰리면서 김사율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부첵은 "컨디션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2점 앞선 상황에서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기 싫어서 공격적으로 투구했는데, 몸쪽 제구가 안돼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아쉬웠던 피칭 소감을 전했다.

다행히도 롯데는 승리했고, 그제서야 부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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