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오릭스)이 전날 멀티히트를 치며 끌어올렸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침묵했다.
이승엽은 12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무 무안타에 그쳤다. 2할1푼2리까지 끌어올렸던 타율은 2할6리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9회초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발데리스와 스즈키의 연속 2루타로 1-1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세이부전 3연패 뒤 1무. 9회말 오릭스 공격이 끝났을 때 이미 경기 시작 3시간30분이 지나 시간제한 무승부로 처리됐다.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부터 아쉬운 삼진을 당했다. 2회말 1사 1루서 니혼햄 선발 울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중한 승부를 폈으나 7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에 헛스윙을 했고, 런앤히트 작전이 걸려 2루로 뛰던 1루주자 아카다마저 아웃됐다.
이승엽은 5회말과 7회말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울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2루 땅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가운데 9회말 오릭스의 마지막 공격에서도 이승엽은 선두타자로 나섰다. 투수가 니혼햄 마무리 다케다로 바뀐 가운데 이승엽은 의식적으로 큰 것 한 방을 노리는 스윙을 했다. 홈런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 볼카운트 1-2에서 이승엽은 다케다의 4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를 힘껏 퍼올렸다. 잘 맞긴 했으나 워낙 높이 솟아 우익수 깊숙한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이후 오릭스는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릭스 선발로 나선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는 8회까지 7피안타 1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말 극적인 동점으로 패전은 면했다. 반면 니혼햄 선발 울프는 7이닝을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는가 했으나 다케다의 마무리 실패로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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