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던 2010 남아공월드컵. 그곳에서 최고의 영광을 차지한 팀은 '무적함대' 스페인이었다.
2010년 7월12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졌고, 연장 후반 11분 터진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이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2011년 7월12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고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다비드 비야(30, 바르셀로나)가 1년 전 당시의 영광스러운 장면을 회상했다.
비야는 12일 스페인의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우승이 확정된 후 스페인 선수들 모두가 펑펑 울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 들어가니 다 큰 성인들이 아이처럼 펑펑 울고 있었다. 스페인 라커룸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돌아봤다.
항상 세계 축구의 강호로 인정받았지만 큰 대회에서는 늘 작아지곤 했던 스페인 대표팀. 남아공월드컵에서 그 한을 풀었고, 그렇게 기다리던 최고의 영광이 찾아와 선수들이 다함께 흘렸던 감동과 희열의 눈물이었다.
이어 비야는 "라커룸에서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펑펑 우는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그들은 많은 결실을 일궈낸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런데도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고 있었다. 나 역시 눈물을 참지 못하고 선수들과 함께 마음껏 울었다"며 1년 전 감동스러웠던 장면을 돌이키며 감회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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