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가 7월 반격을 시작했다.
롯데는 6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사도스키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타선마저 임무를 완수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일 삼성전 승리 후 3연승을 내달리면서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 3연승은 5월 14일, 15일 사직 KIA전~17일 문학 SK전 이후 50일만이다. 시즌성적 32승 37패 3무로 두산을 반게임차로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뛰어오른 것도 눈에 띄는 수확.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37패째(31승 2무).
무엇보다 선발 사도스키의 활약이 빛났다. 사도스키는 7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켜내면서 두산의 타선을 억제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싱커까지 변화구 위주의 유인구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불안한 불펜의 부담도 덜어줬다.
이와 맞물려 롯데 타선도 사도스키에게 힘을 실어줬다. 롯데는 2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한 손용석이 도루 후 문규현의 중전안타 때 혼신의 힘을 다한 홈쇄도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중간 3루타 후 손아섭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2점이 컸다. 사도스키의 맹투 속에 롯데는 리드를 유지해가면서 승리를 예고했다. 사도스키가 7회말 김현수에게 우월솔로포 일격을 얻어맞아 1점차 리드로 쫓기긴 했지만, 추가실점 없이 두산의 뒷심을 틀어막았다.
양승호 감독은 8회말부터 임경완, 강영식, 김사율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뒷문지키기에 총력을 다했고, 이 때도 타선이 도움을 줬다. 9회초 문규현의 좌월솔로포 및 폭투로 2점을 보탠 것. 4-1로 도망간 롯데는 숨통을 틔우면서 9회말을 막아내고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사도스키는 7이닝 95구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 피칭을 기록하면서 시즌 4승째(5패)를 수확했다. 특히 전일(5일) 무실점 피칭으로 안정감을 안긴 임경완과 강영식은 또 한 번 구원 임무를 완수하면서 양승호 감독에게 미소를 안겼다.
타선은 득점력이 다소 아쉬웠다. 총 12안타 3사사구를 얻어냈지만, 4점을 뽑는데 그쳤다. 쐐기포를 날린 문규현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한편, 두산 선발 페르난도는 5.2이닝 105구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투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페르난도는 직구 최고구속이 155km에 달할 정도로 광속구를 잇달아 뿌렸지만, 제구난조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두산 타선은 6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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