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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에 무너진 LG의 좌타 라인업, '톱타자 부재'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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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좌타자들을 전면에 포진시키는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LG는 1일 잠실 두산전에 1번부터 4번 타순까지 모조리 좌타자를 집어넣었다. 1번 톱타자로 박용택, 4번에 이병규가 포진한 것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었지만 두산 선발이 우완 니퍼트였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니퍼트의 완벽투 앞에 LG의 좌타 라인업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 1번 박용택은 4타수 무안타, 2번 양영동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3번 이진영과 4번 이병규가 각각 4타수 1안타로 체면치레를 한 정도였다.

결국 경기는 6-0 두산의 승리로 끝났고 4위 LG는 5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추격당하며 4강권 유지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극심한 부진으로 초반 크게 벌려놓았던 하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너무 잘 던진 탓도 있었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경기 후 니퍼트는 "장거리 타자들을 앞 타순에 배치하고 스위치 히터(서동욱)를 하위 타선으로 내렸더라"며 "생각과는 다른 라인업이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던지던 대로 던졌고 결과가 좋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두산의 김광수 감독대행 역시 "LG의 왼손 타자들을 잘 막아낸 것이 완봉승의 계기였다"며 LG의 좌타 라인업 봉쇄를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LG는 1일 경기에서 시즌 초반부터 고수해오던 라인업에 처음으로 변화를 줬다. 박종훈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말하지만 이대형, 이택근이 연속해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톱타자 부재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LG는 이대형이 어깨와 복사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이택근에게 톱타자 자리를 맡겼다. 하지만 이택근 역시 허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후 양영동, 정주현 등을 톱타자로 내세워봤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박용택까지 1번 타순으로 올라오게 됐다.

하지만 '톱타자' 박용택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9푼5리(21타수 2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박용택이 향후 LG의 톱타자 고민을 덜어줄 지도 미지수다.

쉽게 손에 넣을 것만 같았던 '9년만의 가을잔치' 티켓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상병들의 복귀가 절실한 LG 트윈스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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