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일주일만에 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 장마의 영향으로 21일 넥센전 이후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던 LG는 28일 삼성과 잠실 홈경기를 갖는다.
박종훈 감독은 경기 전 "굉장히 좋은 휴식기간이었다"며 "충전했으니까 이제 다시 힘차게 붙어 봐야죠"라고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우천 취소로 긴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이 걱정이다. 박종훈 감독은 "밤새도록 (머릿속으로) 청백전을 했다"며 휴식기간 중 고민이 많았다는 것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 타격 훈련에는 배팅볼 투수가 아닌 등번호를 유니폼에 달고 있는 선수가 배팅볼을 던졌다. 강릉고-영동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고선수로 입단한 신인투수 최인영이었다. 2군 선수지만 1군과 동행하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신인 투수 최인영에게 배팅볼을 던지게 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배팅볼 투수와는 다르다"며 "타자들이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경우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전에서 투수들의 위력적인 공을 상대해보지 못하기 때문. 박종훈 감독은 타자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배팅볼 투수보다는 실전과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는 신인 최인영에게 배팅볼 투구를 지시한 것이다.
배팅볼 투구를 마치고 덕아웃을 지나가던 최인영이 박종훈 감독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자 박종훈 감독은 "그래, 수고했다"라며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띄웠다. 신인 투수의 배팅볼이 타자들의 타격감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경기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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