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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박경수, "다 스트라이크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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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수비의 핵' 박경수가 2군에서 열흘간 휴식을 취하고 28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박경수는 왼손목 통증으로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에 출장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으나 LG 박종훈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박경수의 2군행을 지시했다.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올라온 박경수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떨어져 있는 자신의 게임 감각을 걱정했다. 같은 팀 투수 김광삼의 불펜 피칭 때 타석에 선 것도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기 위한 행동이었다.

타석에서 타격자세를 취하며 김광삼의 공을 지켜본 박경수는 "큰일이다. 다 스트라이크로 보인다"며 "공을 받던 (윤)상균이 형한테 스트라이크 아니냐고 물어보니 '이건 볼이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몸 상태도 완전치는 않다. 통증이 남아 있는 것. 박경수는 "2군 내려가기 전 통증이 10이라면 지금은 5~6 정도"라며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려면 3주 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그럼 언제 몸을 다시 만들고 기술훈련 하고... 어쩔 수 없다"며 힘줘 말했다.

팀의 어려운 사정상 더는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 하지만 LG 벤치는 박경수의 경기 감각과 몸상태를 고려해 28일 경기에는 당장 스타팅 멤버로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8~9회에 대수비로 나서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박경수의 말이다.

박경수가 경기 감각을 되찾아 경기에 본격 투입된다면 LG로서는 타선과 내야 수비에 짜임새가 있어진다. 타율은 2할2푼2리에 불과한 박경수지만 볼넷을 37개(전체 6위)나 골라낼 정도로 테이블 세터로서 제 몫을 해왔다.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내야진을 이끌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팀은 물론 팬들도 박경수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박경수는 "에이~ (이)택근이 형이랑 묶여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며 "메인은 택근이 형"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택근도 허리 통증으로 박경수와 함께 지난 17일 2군으로 내려갔지만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어깨부상에서 회복해 지난주 복귀한 이진영에 이어 박경수까지 돌아온 LG 트윈스. 복귀 선수들의 힘으로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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