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일전 때 유럽파 사정 고려해 참여시킬 수도…"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유럽파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오는 8월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릴 예정인 일본과의 A매치에 최정예 멤버로 나서고 싶다는 뜻을 표시했다.
조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고양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개최 협약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향후 대표팀 구상을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국내파로만 한일전을 치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당초 조 감독은 한일전이 열리는 8월 초가 유럽파들의 정규리그 개막 즈음이라는 것을 고려해 국내파 및 일본파 중심으로 대표선수들을 꾸려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리그 개막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파악한 뒤 생각이 달라졌다. 9월 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열리는 A매치라는 점도 고려됐다.
조 감독은 "한일전은 9월부터 시작하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 직전의 마지막 A매치다. 유럽파들을 참여시키고 싶다. 리그 적응이 필요한 선수들은 어쩔 수 없지만 (A매치 참여가) 가능한 선수가 있다면 직접 확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일전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조 감독은 "한국이나 일본 모두 축제다. 이제는 즐기는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어 더 재미있는 것이다"라며 승부를 넘어 총력전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조 감독은 A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올림픽대표팀에도 포함돼 2012 런던올림픽 2차 예선에 나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에 대해서는 "선수의 잘못보다는 팀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수비에서 드러난다"라며 개인이 아닌 전체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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