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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레이더에 들어온 포항 고무열-울산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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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오는 9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매주 K리그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선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15라운드에서는 경남FC-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았다. 국가대표 취임 전 사령탑을 맡았던 친정팀 경남의 격려 목적도 있었지만 포항의 공격수 고무열(21)의 기량을 확인하는 과제도 있었다.

포항의 18세 이하(U-18) 유스팀 포철공고 출신의 고무열은 185cm의 장신이지만 77kg로 비교적 가볍다. 탄력과 스피드는 물론 유연성까지 겸비해 지동원(선덜랜드)의 경쟁자로 눈여겨보고 있는 자원이다.

조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고양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개최지 협약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고무열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고무열은 숭실대를 중퇴하고 올 시즌 포항에 입단해 13경기 출전, 2골을 넣으며 성장하고 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배천석(숭실대)과는 대학 동기다.

오는 8월 1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고무열을 시험할 생각이 있는 조 감독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잘라 말했다.

칭찬을 거듭한 조 감독은 "고무열과 함께 울산 현대 수비수 이재성도 지켜보고 있다"라며 "고무열은 영리하고 신체조건도 좋다.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기용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를 소화중인 고무열은 황선홍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8번을 달 만큼 기대를 받고 있다. 측면 공격은 물론 원톱도 가능하다.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정규리그에 교체로 투입되며 시험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컸는지 제기량을 맘껏 발휘하지 못했고 황 감독은 주로 컵대회에 고무열을 투입하며 가능성을 살리는 데 힘써왔다. 기대대로 고무열은 5월 5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컵대회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팀의 8강 진출에 공헌했다.

'유럽파'가 된 지동원과 좋은 경쟁자가 될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는 조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멀티플레이어 스타일에 고무열이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 수비수 이재성(23)의 경우 187cm의 신장에 공중볼 장악 능력이 좋아 이정수(알 사드)의 후계자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또,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는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의 체력 저하를 고려해 꾸준히 기량을 확인중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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