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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들에게 '개그콘서트'는?…'비타민워터' '내가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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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12년간 정통 코미디의 맥을 이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내달 3일 600회를 맞는다. 이를 기념해 2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개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 모인 선후배 개그맨들은 '개콘'을 다섯글자로 정의했다.

팀내 가장 맏형인 박성호는 '개콘'을 테이블 앞에 놓인 '비타민워터'로 표현했다. 박성호는 "물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개그역시 마찬가지"라며 "물에 비타민까지 들어갔으니 더 좋을 것"이라고 특유의 재치를 발휘했다.

박성호에 맞서 김준호는 '개콘'을 "일상생활에서 즐겨마시는" '아메리카노'라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달인' 김병만은 "'개콘'은 '내가 사는 곳'"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쉬지않고 11년간 달려왔어요. 과거 백재현 선배가 '아무리 짧은 코너라도 무대 위에 존재하라'는 조언을 해주셨죠. 그렇게 달려오다보니 지금이 됐네요."

후배 개그맨들 역시 반짝이는 순발력으로 '개콘'을 다섯글자로 설명했다.

박영진은 "시청자들을 왕으로 생각하는 '궁중식 요리'"라고 말했고, 송준근은 "우리나라 최고의 웃음을 선사하는 '국가대표팀'"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성광은 "한국사람들은 유머와 김치 없이 살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김치냉장고'라고 설명했으며, 김영희는 '개콘'은 '개그콘서트'라고, 신보라는 "웃음도 주고 위로도 되는" '기적의 발견'이라고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개콘'은 1999년 7월 18일 '일요일 밤의 열기'라는 프로그램이 파일럿으로 첫방송된 이래 12년간 스탠딩 코미디의 맥을 이어왔다. '개콘' 600회 특집은 100분 편성으로 오는 7월 3일 오후 9시5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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