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임창용(야쿠르트)이 리그 재개 첫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임창용은 2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 세 타자를 간단하게 돌려세우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어 10회말 야쿠르트 공격에서 화이트셀의 끝내기 홈런이 터져나오며 야쿠르트가 2-1로 승리, 임창용은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임창용은 시즌 2승(14세이브)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1.54로 낮췄다.
사실 임창용의 이날 등판은 이루어지지 않는 듯했다. 양 팀이 7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다 요코하마가 8회초 대타 요시무라의 1타점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기 때문. 하지만 야쿠르트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요코하마 마무리투수 야마구치를 상대로 2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유이치의 적시타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자 야쿠르트 벤치는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 역전을 꾀했다.
임창용은 첫타자 4번 무라타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슬렛지는 공 2개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이나다도 2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단 8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고구속은 151km.
9회말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등판했다가 동점을 내주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야마구치는 10회말 2사 후 화이트셀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까지 되는 속쓰린 하루를 보냈다. 야마구치는 임창용과 구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마무리 실패가 더욱 충격적이었다.
야쿠르트는 기분 좋은 역전 승리로 센트럴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26승 5무 19패가 됐고, 이날 패한 주니치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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