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지난주 1승 5패의 부진으로 4위까지 주저앉은 LG 트윈스가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기분 좋은 일주일의 시작을 알렸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삼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7-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3위 KIA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조인성과 정성훈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조인성은 넥센 선발 김성현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정성훈도 거의 같은 코스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LG는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 LG는 김성현의 악송구를 틈타 한 점을 더 뽑았다. 선두타자 양영동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김성현의 1루 견제가 악송구가 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이날 1군에 올라온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로 양영동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4회말에도 달아오른 LG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1사 후 정성훈과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든 LG는 백창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했다. 3루에 있던 백창수는 양영동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순식간에 스코어는 6-0으로 벌어졌다.
5회말 공격에서 숨을 고른 LG는 6회말 쐐기 점수를 얻어냈다. 서동욱의 내야안타, 백창수의 볼넷, 윤진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희생 플라이로 7-0을 만든 것. 이날 이진영은 1군 복귀 첫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2타점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넥센은 7회초에야 첫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오재일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 대타 강병식의 투수 땅볼로 홈을 차례로 밟았다. 넥센에게는 영패를 당할 분위기가 짙은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득점이었다.
8회초, 황금 찬스가 넥센에게 찾아왔다. 1사 후 구원투수 최성민이 흔들리는 틈을 타 장기영, 유한준, 알드리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든 것. 조중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강정호가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더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오재일이 2루 땅볼에 그치며 더 이상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8회초 2사 후 등판한 이상열이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LG가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광삼은 6.1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 5월 22일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다섯 번째 등판만에 얻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반면 넥센 선발 김성현은 3.1이닝 5피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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