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5, 오릭스)이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은 아쉽게 연장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승엽은 1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볼넷 2개를 골라 나가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연장 끝에 1-2로 분패했다.
전날 이승엽이 맹타를 휘두른 때문인지 주니치 선발 가와이는 이승엽과 정면 승부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18일 주니치전에서 4타수 4안타에 홈런과 2루타를 각각 1개씩 기록하며 2타점 1득점하는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이승엽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와이는 다음 타자 오비키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오릭스가 0-1로 뒤지던 4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승엽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선두타자 T-오카다의 2루타로 맞은 1사 2루서 가와이는 또 다시 이승엽과의 정면승부를 피하며 1루를 채웠고, 다음 오비키와 스즈키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높은 코스로 위협구 2개를 던진 가와이였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모든 공을 바깥쪽 낮게 던졌다. 이승엽은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고 두 번 모두 걸어나가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초 이승엽은 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이틀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고토의 2루타와 발디리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 이승엽은 볼 카운트가 2-1으로 몰린 상황에서도 가와이의 4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1로 맞서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승엽에게 네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이승엽은 주니치의 세 번째 투수 아사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오릭스는 연장 10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 기시다가 주니치의 대타 고이케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승엽의 타율은 종전 1할8푼9리에서 1할8푼8리로 조금 낮아졌고, 오릭스는 3연승을 마감했지만 퍼시픽리그 3위 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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