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30)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팀 리빌딩의 신호탄을 쐈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차세대 수비수로 주목받은 필 존스(19)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5년 계약을 맺은 존스는 180cm로 수비로서는 키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중앙 수비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퍼거슨 감독이 공을 들였던 자원이다. 이적료는 1천600~1천700만 파운드(한화 약 280~300억 원)로 알려졌다.
존스는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로 7경기에 나섰다. 지난 2009~2010 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데뷔해 두 시즌 동안 40경기를 뛰었다. 맨유에서는 30대에 접어든 리오 퍼디난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존스의 이적을 알린다. 지난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존스의 영입으로 맨유는 본격적인 팀 개편 작업을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은 존스 외에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형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애슐리 영(애스턴 빌라)의 영입을 위해 5천5백만 파운드(977억원)를 구단으로부터 확보했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 데는 각 포지션별 노쇠화 현상을 막으려는 의도가 강하다.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 폴 스콜스와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가 현역 은퇴를 선언해 중원과 후방의 공백이 생긴데다 박지성,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는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다.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도 불륜 스캔들이 터져나오며 선수 생명이 위태롭다.
리그 정상을 유지하고 유럽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미래가 보장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내주면서 선수단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견도 대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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