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나는 가수다'의 원년 멤버이자 진행을 맡고 있는 이소라가 두 번째 경연에서 6위를 차지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1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는 1차 경연에 이어 청중 평가단의 추천곡을 미션으로 받은 7인 가수들의 2차 경연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무대에서 김범수는 남진의 '님과 함께', 박정현은 패닉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BMK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옥주현은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윤도현은 다섯 손가락의 '새벽 기차', 이소라는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이소라는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JK김동욱은 한영애의 '조율' 등을 불렀다.
이소라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행복을 주는 사람'을 담담하게 불렀고, 그 감정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러나 이날 경연에서 6위를 기록, 첫번째 공연 결과(5위)와 합산한 결과에 따라 탈락자로 호명됐다.
이소라는 "인터뷰 때 이미 7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오늘 공연 같았으면 7위를 했어야 했는데 윤도현이 선방해 준 덕분에 오늘 굉장히 좋았다"며 "가수들 모두 멋있는 날이었고, 손 꼽을 정도로 굉장히 좋았다. 다들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탈락 소감을 전했다.
이소라는 지난 3월 '나는 가수다'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해 준 원년 멤버. 때로는 감성적인 무대로, 때로는 로커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뜨거운 호응을 얻어왔다.
이소라는 "노래도 일도 내려놓는 것이 더 나은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수다'를 한 덕분에 지금은 모르겠지만, 몇 년 후에는 더 멋있는 모습이 올 것 같다"며 "멋진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나가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소라와 함께 해 온 원년 멤버들도 아쉬움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범수는 "이 무대가 있기 전까지 엄청난 공이 있다. 누나 덕분에 저 같은 사람이 있고 또 많은 분들이 재조명을 받았다. 누나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알라뷰"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정현은 "지금까지 공연에서 음악을 하는 것과 별도로 순위를 갖고 하는 경연이 음악의 수준과는 전혀 관련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마음 속에서 언니는 최고다"라고 치켜세웠다.
윤도현 역시 "(이소라는) 프로그램의 중심이었다. 노래도 하면서 부담된 마음이 있었을 텐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다짐하고 뵈었으면 좋겠다. 마음은 아쉬운데 룰이니까"라며 이소라를 응원했다.
이날 무대에서 김범수가 1위를, JK김동욱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했다. 박정현과 BMK가 각각 3, 4위를, 기타 음향이 나오지 않는 아찔한 사고를 겪은 옥주현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재공연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김동욱은 '나가수' 제작진에 자진하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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