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거칠 것 없던 오릭스의 연승 질주가 거인군단에 막혀 제동이 걸렸다. 오릭스의 이승엽은 교체 출전해 삼진만 두 번 당했다.
오릭스 버팔로스는 11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2-6으로 패배, 지난달 31일 요코하마전부터 이어온 7연승(1무)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오릭스의 이승엽은 6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해 두 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친정팀 요미우리를 만나 이승엽이 선발 제외된 것은 상대 선발투수로 좌완 우쓰미가 나섰기 때문. 이승엽은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고 있다.
2-6으로 뒤지던 오릭스가 6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잡자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을 대타로 내세웠다. 6회 들며 요미우리 투수가 우쓰미에서 우완 니시무라로 바뀌었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추격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승엽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니시무라와 풀카운트 실랑이를 벌였으나 7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7회초 수비부터 1루수를 맡은 이승엽은 8회말 다시 한 번 좋은 득점 기회에서 타석이 돌아왔다. 2사 2, 3루. 안타 하나면 두 점을 뽑아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요미우리 4번째 투수 구보의 몸쪽 포크볼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것으로 오릭스의 역전 희망은 사라졌다.
요미우리는 1회초 가메이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3회초 사카모토의 2루타 등으로 2점, 6회초 다카하시와 아베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요미우리 에이스 우쓰미는 5이닝 동안 6안타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6연승 호조 속에 시즌 8승(1패)을 따내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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