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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열기에 빠진 전주, 한국-가나전 입장권 구하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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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표 좀 구해주세요."

지난 6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 가나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종 연습을 가졌다.

서울이나 수원, 인천 등 수도권에서 A매치를 할 경우 대표팀의 주훈련장은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 축구계 관계자나 취재진이 아닌 이상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팬들의 대표팀 훈련 관람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러나 전주는 달랐다. 200여 팬들이 몰려들어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탄사를 날렸다. 선수들의 연습에 방해가 될까 봐 용역업체 직원들이 괴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보기 위해 충청남도 논산에서 달려온 대학생 한민희(21) 씨는 "전주랑 가까워서 용기를 내서 왔다. 그런데 표를 구하지 못했다. 현장 판매분을 구하기 위해서 경기 당일 오전에 일찍 경기장에 도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경기장뿐 아니라 대표팀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한 호텔에도 소녀팬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에워싸고 사인을 부탁하는 등 오빠부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이들과 선수들을 분리하려고 애를 썼던 호텔 측에서도 실랑이를 벌이다 관리를 포기할 정도였다.

전주는 지난 2005년 5월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A매치 한국-가나전을 유치했다. 이미 1주일 전 인터넷 예매분과 전북축구협회가 확보했던 판매분은 모두 동이났다. 현장 판매분 2천 장이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경기 시작 전에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K리그 승부조작 파문 등으로 축구 열기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대표팀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이 정도로 관심이 대단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전주 인근의 충남 논산, 장항, 서천이나 전북 도내 정읍, 무주, 장수 등 원거리 지역에서도 표구매 문의가 상당했다. 경기장 수용 능력이 4만3천여 석인데 지금 같아서는 관중석이 더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전주의 축구 열기에 대한축구협회도 싱글벙글이다. 과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A대표팀이나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를 치르기에는 경기장이나 숙박 등 기본 인프라가 부적합하다는 내부 여론에 스폰서들이 낮은 홍보 효과를 지적하며 난색을 표시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런 기류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3월 울산, 5월 강릉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소위 대박을 쳤다. A대표팀도 이번에 전주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앞으로 서울을 벗어나서 자주 지방 경기를 개최할 생각도 있다"라며 더 많은 팬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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