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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997'…가나전 승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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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 가나는 파워와 세밀함을 동시에 지녔다는 아프리카 최고의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한국에도 벅찬 상대였다. 지금까지 한국은 가나를 3번 만나 1승2패로 열세다. 지난 1997년 6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나를 만나 서정원-최용수-최문식의 연속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가나와의 첫 만남에서 대승을 거둔 한국. 하지만 이것이 가나전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아프리카 축구는 빠르게 성장했고 가나가 그 기수 역할을 했다.

2006년 6월 스코틀랜드에서 만난 가나. 한국은 1-3으로 패배했다. 그리고 2006년 10월 상암에서 세 번째 만난 가나 역시 강했다. 한국은 또 다시 1-3으로 패배하며 가나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그리고 2011년 6월 7일. 한국은 역대 네 번째로 가나를 만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친선경기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중요한 기간이고 가나 역시 네이션스컵 예선을 준비하고 있는 중요한 기간이다. 가나가 베스트 멤버를 빼놓고 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한국은 네 번째 만나는 가나전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역대 전적을 2승2패 동률로 만들려 한다.

지난 3일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에 차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세르비아전 승리가 세계적 강호를 만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였다.

그리고 지동원(20, 전남)이 돌아온다. 신예 공격수로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지동원의 합류는 대표팀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다. 아마도 왼쪽 날개 혹은 쳐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세르비아전에서 환상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던 박주영과 함께 지동원이 가나 골문을 허무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그리고 이청용(23, 볼턴) 역시 골을 노리고 있다. 조광래호 출범 후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에이스 이청용이 가나전에서는 반드시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쉽다. 나도 공격수인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님이 부임한 지 1년 가까이 돼가고 있지만 아직 올리지 못했다. 감독님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가나전에는 반드시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세르비아전에서 얻은 자신감. 절정의 박주영과 지동원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이청용의 골에 대한 의지. 한국의 가나전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3-0 대승을 거뒀던 1997년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그래서 'AGAIN 1997'을 외치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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