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추신수보다 잘 해?"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현재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 할 사항이다.
지금까지 기록으로 보았을 때, 또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이 가려지는 상황에서, 'ESPN'의 분석을 따진다면 각 구단은 긴가민가 하는 선수들을 추신수와 비교해야 한다.
그건 바로 추신수가 주요 공격 기록에서 올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정확한 평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ESPN'은 타자들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단순하지만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즉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선수는 앞으로도 데리고 있을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에 대해서는 방출이나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얀 브론(밀워키 브루어스)같은 슈퍼스타가 잠시 부진한 것은 예외로 적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ESPN'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814명의 타자들 주요 기록(타율, 홈런, 득점, 타점, 도루)을 더한 뒤 이를 다시 30개 구단 수로 나누고 이를 다시 라인업 수 9로 나눠 메이저리그 선수의 정확한 중간치 기록을 뽑았다.
그에 따르면 타율은 2할5푼2리, 홈런은 5.3개, 득점은 25점, 타점은 23.8개, 도루는 4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올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가 거의 정확하게 메이저리그 평균에 근접한 기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신수는 5월31일까지 타율 2할5푼, 홈런 5개, 득점 25점, 타점 22점, 도루 일곱개를 기록 중이다. 도루를 빼면 그야말로 추신수의 올해 성적은 메이저리그 평균이다.
'ESPN'이 말하는 것은 바로 추신수와 기록을 비교해 적어도 세 가지 부문에서 앞서지 못할 경우 메이저리그 평균 미만의 선수이며 갈아치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평균밖에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이같은 기록을 분석한 AJ 매스는 앞으로 추신수의 성적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메이저리그 평균 기록 보유자는 다른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단지 현 시점만을 놓고 볼 때 추신수는 정확히 메이저리그 평균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내며 그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은 추신수로선 이처럼 평균치에 자기 이름이 사용되는 게 자존심 상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다만 앞으로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는 점을 위안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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