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직구 구속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 진출과 함께 160km에 이르는 광속구로 눈길을 끌었던 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한국형 용병'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리즈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1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째.
이날 총 103구를 던진 리즈는 최고 155km에 이르는 직구(66개) 외에도 커브(12개)와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0개)을 적절히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최근 경기에서 커브와 슬라이더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피칭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직구 구속은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해가는 모습. 리즈는 "직구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다.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 제구 위주의 피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반보다 제구가 잘 잡히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리즈는 "왼쪽 어깨가 다소 빨리 열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투수코치와 상의하면서 고쳐나가고 있다"고 답한 뒤 "팀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승리를 많이 거둬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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