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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가 없었다는 것'…이청용의 진화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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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프로스포츠에는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있다. 신인으로서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가 2번째 시즌을 맞이해 부진에 빠지거나, 새로운 무대에 진출한 첫 시즌 좋은 활약을 한 후 다음 해에 방황하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많은 선수들이 2년차 징크스에 빠지곤 한다. 첫 해 최고의 활약을 해냈기에 다음 해부터 상대의 견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집중 방어를 피해갈 수 없다. 첫 해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1년 동안 겪어봤기에 상대들은 다음 해에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온다.

그래서 2년차 징크스를 그러려니 하고 징크스로만 넘기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첫해와 비교해 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2년차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안주하면 정체할 수밖에 없다. 첫 해의 결실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고 성장해야만 2년차 징크스가 오지 않는다. 즉 2년차 징크스를 경험하지 않는 선수들은 한 단계 진화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턴). 그에게 2년차 징크스는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활약을 펼쳤다. 상대의 견제와 압박은 지난 시즌보다 심해졌지만 이청용은 보란 듯이 헤쳐 나갔다. 이청용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의미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데뷔해인 2009~10 시즌에 정규리그 34경기를 포함해 총 40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는 확고했고 주전을 넘어 볼턴의 중심으로 군림했다. 이청용은 총 5골8도움을 기록하며 데뷔해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찾아온 2010~11 시즌. 이청용은 큰 변함이 없었다. 2년차 징크스가 찾아올 겨를도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여전히 볼턴의 중심으로 활약했고 23일 새벽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최종전까지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0경기, FA컵 등을 포함해 총 35경기에 출전해 4골 8도움으로 마무리지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자신이 세웠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 포인트 13개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오히려 선배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블랙풀과의 최종전에서 1골1도움 활약을 보태 8골6도움으로 한국인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14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청용은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수위의 견제와 압박에도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쳐 확실한 프리미어리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공격 포인트 수치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지만 달라진 주변의 환경과 이청용의 입지 등을 고려한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고 성공적인 두 번째 시즌을 마친 이청용. 앞으로의 이청용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는 완벽하게 적응했고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거뜬히 살아남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활보하며 더욱 높은 곳으로 도약할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청용의 세 번째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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