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연패를 당하며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LG 트윈스와 연승을 거두며 LG를 위기 상황으로 몰고 있는 KIA 타이거즈, 두 팀의 선수 구성에서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LG는 '에이스' 봉중근이 1군 복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고, KIA는 2군으로 내려갔던 '4번타자' 최희섭이 1군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설상가상, KIA는 주마가편이라 할 수 있는 엇갈린 행보다.
LG는 1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봉중근은 지난 1일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뒤 12일 한화전에서 6.1이닝 무실점으로 첫승을 따냈다. 하지만 18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박종훈 감독은 봉중근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 2군에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할 생각이다. 봉중근 외에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장 급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KIA는 같은날 2군에 있던 최희섭을 1군으로 불러 올렸다. 지난 3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던 최희섭은 부상회복으로 2군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실전 감각도 유지해왔다. KIA는 최희섭과 함께 베테랑 외야수 이종범을 이날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4번타자' 최희섭의 복귀로 KIA의 타선은 더욱 막강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타점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이범호가 건재한데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김상현이 최근 완연한 부활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희섭이 이들과 함께 중심타선을 구성한다면 이용규, 김선빈 등의 테이블세터진과 함께 막강한 공격력이 기대된다.
LG는 17, 18일 경기서 KIA에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였던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반면 KIA는 공동 3위까지 뛰어오르며 LG를 1.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천군만마같은 중심타자가 복귀했고 LG는 에이스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상반되는 엔트리 변화를 보여준 LG와 KIA가 3연전의 마지막날 어떤 승부를 펼쳐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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