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신승훈, '위탄' 시즌2에 바라는 점은?(인터뷰②)

[이미영기자] "멘토보다 멘티가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어요."

MBC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활약중인 가수 신승훈이 멘티들에 대한 애정과 올 가을 시작되는 '위탄' 시즌2에 바라는 점을 털어놨다.

데뷔 후 줄곧 음악 활동에 전념한 신승훈은 그래서 '신비주의'라는 말을 들을만큼 방송 활동도 멀리했고, 후배들에게 곡을 준 적도 없을 만큼 철저히 '가수 신승훈'으로만 살아왔다. 그런 신승훈의 '위탄' 출연 결정은 다소 신선한 파격이었다.

신승훈은 "'위탄'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멘토다. 그간 음악을 하는 친구들의 멘토는 기성세대 가수였다. 노래를 가르쳐주는 멘토 없이 노래를 흉내만 냈다. 그 친구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위탄' 출연 이유를 전했다.

신승훈은 또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을 보면서 기타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반가운 일이다. 기타를 치고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은 노래하는 기본이 된다는 것이다. 남이 만들어주는 음악을 무조건 부르는게 아니라 나중에 작곡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긍정적인 효과다"라고 말했다.

신승훈은 일부에서 일고 있는 아이돌 실력 부족에 대한 지적과 관련 "'위탄'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는 친구들을 뽑는게 아니라 조금 부족하더라도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아마추어들이 매번 프로들 앞에서 각기 다른 단점을 지적받고 이를 개선해가야 하는 부담감이 얼마나 클지 이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위탄' 심사위원을 하면서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신승훈은 "심사위원을 하면서 참가자들의 노래를 끝까지 못 듣고 스톱 시켜야 했던 점이 아쉽고 미안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수 백명의 참가자들을 심사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내가 오디션 보러 다닐 때 제일 싫어했던 게 노래를 중간에 끊었던 것인데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 그래야 했던 것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올 가을 시작되는 '위탄' 시즌2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털어놨다.

신승훈은 "주인공은 멘티고, 또 참가자여야 한다. 멘토제라는 특성 때문에 차별화 됐지만 멘토들의 평가가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고 캐릭터화 되면서 주목을 덜 받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위탄' 시즌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겠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가능성은 반반이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