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잘 던지고, 잘 친 KIA가 LG에 대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윤석민의 6이닝 무실점 쾌투와 불붙은 타선을 앞세워 11-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롯데전서 당한 2연패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낸 KIA는 18승 18패로 다시 승률 5할을 맞추면서 4위 자리도 지켜냈다.
2위 LG는 선발 리즈가 3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7실점하고 일찍 나가떨어진데다 타선마저 윤석민의 위력투에 꽁꽁 묶여 3연전 첫판을 무기력하게 내줬다. 16패째(21승).
승부는 일찍 갈렸다. 4회를 마쳤을 때 KIA가 이미 11-0으로 크게 앞서 있었고 이후 스코어 변동 없이 경기는 끝났다.
1회말 공격부터 KIA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이용규 김선빈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가 되자 김원섭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작렬시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다시 1, 3루가 된 후 김상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만루가 된 다음엔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1회에만 KIA는 10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LG 선발 리즈를 괴롭혔다.
3회말 KIA는 신종길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태더니 4회말 다시 대거 5득점하며 LG의 반격 시도조차 봉쇄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LG 선발 리즈를 강판시켰고, 이후 구원등판한 박동욱으로부터 김상현의 2타점 적시타 등 안타와 볼넷을 줄줄이 연결시키며 5점을 추가했다.
초반부터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은 윤석민의 어깨는 가벼울 수밖에 없었다. 한껏 신나는 피칭으로 LG 타선을 철저히 요리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9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90개의 공을 던졌고, 단 2안타에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무시무시한 구위를 선보였다.
가볍게 승수를 추가한 윤석민은 지난 4월 20일 대구 삼성전부터 4연승을 내달려 에이스의 위용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김상현이 2안타 3타점, 안치홍이 3안타 3타점으로 짭짤한 활약을 했고, 신종길도 시즌 첫 홈런 포함 2타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LG는 단 3안타에 그친 맥빠진 타선으로 영패를 면할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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