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가 시작하고 10라운드가 끝났다.
10라운드가 끝난 지금 K리그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로 향하고 있다. 절대강자는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급등하거나 급락하고 있다. 현재 순위는 그래서 사실상 의미가 없다.
현재 정규리그 1위는 포항 스틸러스다. 승점 21점으로 16개 클럽 중 유일하게 승점 20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2위 전북 현대가 19점, 3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18점이다. 포항은 한 경기만 삐긋해도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는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4위부터는 더욱 혼돈스럽다. 4위 상주 상무, 5위 전남 드래곤즈, 6위 경남FC까지 모두 승점이 16점으로 같다. 이들의 순위를 나눈 것은 골득실뿐이다. 이들 3팀은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6강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처지라고도 할 수 있다.
7위 FC서울이 15점, 8위 수원 블루윙즈가 14점으로 단 번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어 9위 부산 아이파크, 10위 인천 유나이티드, 11위 광주FC는 모두 13점이다. 이들 모두 단 한 경기 승리를 한다면 리그 4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상태다.
하위권팀들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2연승만 달린다고 해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 한 자릿수 승점을 기록하고 있는 15위 성남 일화(승점 8점)와 16위 강원FC(승점 2점) 역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전열을 가다듬어 K리그의 춘추전국시대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물고 물리는 접전. 단 한 경기 결과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의 무대. 한 라운드가 끝나면 급격히 요동치는 순위.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바라보는 K리그 팬들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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