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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버 5이닝 무실점! SK, 다시 상승세…3연패 두산 4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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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SK가 '열혈라이벌' 두산을 먼저 쓰러뜨렸다.

SK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글로버의 5이닝 무실점 피칭 속에 초반 몰아낸 리드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며 4-2로 힙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 승리로 3연패서 탈출한 후 곧바로 2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의 위용을 다시 뽐냈다. 시즌 성적은 22승 9패. 반면 두산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 후 시즌 두번째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5승 15패 1무로 승률이 5할까지 떨어졌다. 또 이날 롯데전서 승리한 KIA에 밀려 시즌 처음으로 단독 4위로 주저앉았다.

선발 글로버는 5회말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높여 후속타 봉쇄에 성공했다. 물론 6회말 연속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서 강판됐지만, 구원진의 진화로 성공적인 피칭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었다. 아슬아슬했지만 결과적으로 글로버는 임무를 완수해냈다.

글로버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SK 타선도 1회초 폭발하며 선취점을 몰아내 힘을 실어줬다. SK는 1사 후 임훈(2루타)-박재상(1타점)-박정권-최정(1타점)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한 후 이어진 2사 1, 2루서 정상호의 좌전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다만 SK는 이후 후속타 불발로 좀처럼 추가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진땀나는 승부를 펼쳐야 했다.

두산의 반격은 7회말. 1사 후 볼넷 출루한 손시헌이 투수폭투로 2루를 밟았고, 대타 김동주가 곧바로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첫 득점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중견수 조동화의 실책이 겹쳐 김동주는 3루를 밟았고, 이후 이원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대주자 고영민이 홈을 밟았다.

3-2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고, 이는 필연적으로 계투대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와중에 SK는 8회초 대타 최동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글로버는 5이닝 86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피칭으로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까지 곁들인 피칭이 효과적이었다. 전병두(1.1이닝 1자책)-정우람(2이닝 1비자책)-정대현(0.1이닝)-이승호(0.1이닝)도 불안 속에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정상호가 3안타 1타점으로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고, 박재상이 1회초 일격으로 선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정권은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퍼부었지만 주루플레이 미숙 등으로 아쉬움을 샀다. SK는 총 11안타(3사사구)를 얻어냈지만, 득점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편, 두산 선발 김성배는 시작과 함께 무너져 팀 패배를 자초했다. 성적은 1이닝 35구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롱릴리프로 투입된 이용찬은 4.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특히 타선은 9회말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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