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박종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거의 마인드를 당부했다.
박종훈 감독은 12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취재진과의 대화를 통해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의 차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박종훈 감독이 말하는 '메이저론'이다.
팀 용병투수 주키치의 이야기가 발단이었다. 주로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던 주키치가 한국의 메이저리그에 해당하는 1군에서의 부담감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종훈 감독은 "우리(1군 리그)도 메이저이지 않나"라며 "주키치가 아직은 1군에서의 압박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 같다. 그것을 이겨내야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주치키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1군 리그를 미국의 메이저리그에 비유했다.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 2군에 해당하는 마이너리그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어 화제는 전날 아쉽게 완봉승을 놓친 또 다른 용병투수 리즈로 옮겨갔다. 여기서도 박종훈 감독의 메이저론은 이어졌다. 리즈가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면서도 꼬박꼬박 3점 이상 실점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박종훈 감독은 "그것이 마이너들의 생각이다. 이 정도 스탯을 보이면 메이저에서 부르겠지 하는 생각"이라며 "메이저들은 다르다.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마이너와 메이저의 차이"라고 말했다.
팀의 승패보다 자신의 기록에 포커스를 맞춰 경기를 풀어가는 마이너리거들과는 달리 메이저리거는 팀 승리에 좀 더 집중한다는 이야기다. 6~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있더라도 경기가 동점 내지는 근소한 리드 상황이면 더욱 집중해서 실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는 말이다.
현재 LG는 리즈와 주키치 두 외국인 선수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리즈는 2승 4패 3.96의 평균자책점을, 주키치는 3승 1패 4.72의 평균자책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제 몫을 하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리즈와 주키치가 좀 더 분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메이저리거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박종훈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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