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FC서울이 데얀의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살아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은 8일 오후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상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원정 첫 승이라는 기쁨도 덤으로 얻었다. 상주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9분 방승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골망을 가르며 좋은 출발을 한 서울은 18분 박용호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힘을 유지한 서울은 35분 제파로프의 가로지르기를 받은 데얀이 머리로 골망을 가르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상주의 동점골이 터졌다. 지난해 친정팀 서울의 우승을 이끌고 상무 입대한 최효진이 김철호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이후 서울은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고 38분 데얀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은 상주는 29분 김정우가 정규리그 8호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서울이었다. 42분 현영민이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차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골키퍼 윤기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뜻깊은 승리를 얻어냈다.
인천은 후반 20분 대전의 박은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0분 '허정무의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는 '박메시' 박준태가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이후 37분 유준수의 패스를 받은 김재웅이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이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7분 산토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32분 김은중의 추가골로 점수를 벌렸다. 김은중은 K리그 통산 98호골을 기록하며 통산 100골에 두 골 차로 접근했다. 43분에는 배기종이 한 골을 추가하며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남FC는 거창 스포츠파크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후반 30분 터진 김영우의 골로 1-0으로 이기며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달렸다. 하위권 싸움으로 주목받았던 강원FC-성남 일화의 춘천 종합운동장 경기는 1-1로 비겼다.
강원은 전반 19분 김영후가 정규리그 2호골을 넣으며 살아났음을 보여줬지만 22분 홍철에게 프리킥으로 골을 허용하며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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