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7일, 8일 전국 8개 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가 펼쳐진다. 이번 9라운드는 특히나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야기'가 있는 경기가 많다.
우선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두 팀의 대결이다. 또 '현대가'의 대결이기도 하다. 최근 K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며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는 전북과 안정적인 수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의 정면 대결이다.
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 경기는 '골키퍼 더비'라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수원의 안방마님이었던 이운재가 전남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수원에 등장한다. 수원의 골키퍼는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장갑을 이운재에게서 넘겨받은 정성룡이다. 두 골키퍼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수원팬들은 수원에 좋은 추억을 선사한 이운재에게 111초 박수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8일 열리는 9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는 역시나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결이다. '황선홍 더비'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 감독을 지낸 황선홍 감독이 올 시즌부터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다. 포항은 현재 K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부산은 황선홍 감독이 떠난 것을 후회하게 만들기 위해 포항을 무너뜨려야 하고, 포항은 황선홍 감독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산을 꺾어야만 한다. 부산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이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원정경기 4전 전승이다.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대결이다.
또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돌풍의 상주 상무를 상대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주-서울전이 열린다. 15위 성남 일화와 16위 강원FC의 탈꼴찌 대결도 있다. 어느 팀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힘을 얻을지 기대되는 경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