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양승호 롯데 감독이 라이언 사도스키의 등판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그가 불만족스러운 피칭을 펼칠 경우, 딱히 대안이 없는 탓에 걱정이 태산이다.
양승호 감독은 5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또 한 번 사도스키의 역할을 강조했다. 삼성과의 3연전 내내 양 감독의 시선은 사도스키 쪽으로 향했고, 그가 정상적인 피칭을 해주기만 기대하고 있는 처지다.
롯데는 전일(4일) 삼성전 승리로 지난 1일 광주 KIA전 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5월 들어 전승으로 양 감독은 "우리가 SK와 함께 최고로 좋지 않느냐"고 슬쩍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3연승에 대한 만족감보다 걱정이 더욱 앞섰다. 바로 사도스키의 구위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않아 5월 일정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이다.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사도스키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해답이 없어 양 감독은 5월 위기를 수 차례 강조했다.
사도스키는 5일 선발등판해 실전점검을 받게 된다. 지난달 30일 KIA전에서야 시즌 첫 선발등판해 12타자를 상대로 3이닝(52구)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후 시즌 두번째 등판이다. 투구수는 80개를 한계로 정해놨다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가 5회까지 던져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80개를 완벽하게 투구하고 아프지 않으면 만족하겠지만 잘 못할 경우, 감독으로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이어 양 감독은 "오늘 사도스키의 등판 결과에 따라 5월 위기가 결정된다. 사도스키가 안좋으면 대책이 없다"며 "그가 좀 해주면 숨통이 트이는데 못할 경우, 2군에서 올라와줄 투수도 못오면 정말 큰일"이라고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사실 사도스키는 시즌 개막 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때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요청해 양 감독은 그를 믿고 맡겼지만,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는 팔꿈치 및 옆구리 통증이 이어져 개막에 맞춰 로테이션에 합류조차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용병 교체를 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양승호 감독의 고민은 커져만 가고 있다.
5월 들어 양승호 감독의 머릿속에는 사도스키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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