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이 시즌 4세이브를 따내며 일본 '통산 100세이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임창용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 야쿠르트가 4-2로 앞서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실점했지만 팀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3일 주니치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 사냥에 성공한 임창용은 2008년 33세이브, 2009년 28세이브, 2010년 35세이브를 올린데 이어 올 시즌 4번째 세이브를 따내며 일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야쿠르트는 1-1로 맞서던 5회말 외국인 타자 화이트셀의 투런 홈런으로 3-1로 앞서나갔다. 임창용의 출격을 위한 조건이 갖춰지기 시작한 것. 이어 화이트셀은 7회말에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1로 리드를 벌렸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임창용은 팀의 높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경기가 많아 번번이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야쿠르트 타선이 한 점을 더 낸다면 이날 역시 세이브 기회는 날아가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니치 타선이 8회초 한 점을 따라붙어 넉넉한(?) 세이브 조건이 갖춰졌고 임창용은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 첫 상대 와다 가즈히로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2루수 다나카 히로야스의 다이빙 캐치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상대 브랑코를 상대로는 2구째 몸쪽 직구를 통타당해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허용했다.
1사 3루의 위기에 몰린 임창용은 게스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다음 노모토 케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 실점으로 1.13이던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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