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레알 마드리드 조제 무리뉴 감독에 이어 이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심판 판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레알은 통합전적 1무1패, 1-3으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수비수 페페와 무리뉴 감독의 퇴장 악재로 고전이 예상됐던 레알은 나름대로 바르셀로나의 화려한 패스에 기반을 둔 축구에 대항하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고, 후반 초반 곤살로 이과인의 슛이 골망을 흔들며 기적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은 이과인에게 패스를 건넨 호날두가 파울을 범했다며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호날두는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이번 경기는 '미션 임파서블 4'다. 또 다시 심판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게 만들었다"라며 심판 판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과인의 골이 인정됐다면 경기 흐름이 다르게 전개될 수 있었다는 것이 호날두의 판단이다. 때문에 호날두는 "이과인의 골은 정당했다. 헤라드르 피케가 나를 밀어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쓰러진 것인데 내 파울이 선언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시절 리버풀에서 뛰던 마스체라노의 플레이를 기억하는 호날두는 "그는 리버풀에서 잘 넘어지지 않는 선수였는데 바르셀로나로 오더니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안 좋은 버릇을 가지게 됐다"라고 비꼬았다.
1차전 종료 뒤 무리뉴 감독이 "바르셀로나는 UEFA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심판 판정에 대해 '음모론'을 터트린 것에도 호날두는 동조했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는 축구장 밖에서도 큰 권력이 있다. 지난 4번의 겨루기 동안 양 팀의 경기력에는 차이가 없었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심판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뿐이다"라며 심판 판정에 의해 진정한 승부를 할 수 없었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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