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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두산, 침체 분위기서 만난 최강 '비룡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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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드디어 두산이 SK를 만난다. 최근 수 년간 우승을 가로막은 거대한 벽, SK와 29일~5월 1일 '적지' 문학구장에서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 이른 시기지만,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평가해도 어색하지 않다.

문제는 두산의 분위기가 크게 침체돼 있다는 점이다. 두산은 지난 27일~28일 홈에서 삼성을 만나 모조리 패했다.(26일 경기는 우천취소) 27일에는 선발 김선우와 구원등판한 이혜천의 폭투 등으로 점수를 헌납한 뒤 후반 계투요원들이 줄줄이 두들겨맞아 0-11로 완패했다. 28일 역시 선발 이현승의 2.2이닝 4실점 부진 속에 막판까지 끌려다니다 3-6으로 패했다. 특히 이날 두산은 9회말까지 12안타 2사사구를 얻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3득점에 그쳤다. 시즌 두번째 연패.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크게 뒤지게 됐다. 필사의 각오로 'V4'를 노리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속쓰린 결과인 셈이다. 때문에 두산은 향후 삼성과의 재대결을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이번 연패로 인해 두산의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는 점은 강적 SK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안긴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경기 전, 전일 삼성전 완패로 인해 기분이 언짢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는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지면 안된다. 끝에 그렇게 허망하게 지면 감독으로서는 웃을 수 없지 않는가"라고 선수들을 질책하면서 곧바로 감독실로 들어가버렸다. 두산 선수들 역시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와중에 28일 경기마저 집중력 실종으로 무너졌다.

28일 현재 2위 두산은 12승 7패 1무로 선두 SK(15승 5패)와 2.5게임차로 뒤처진 상태다. 3위 삼성은 12승 9패를 기록하면서 두산을 1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자칫 SK전에서 무너지면 삼성에게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 삼성의 주말 3연전 상대가 최하위 한화라는 점에서 SK전은 더욱 부담스럽다.

두산 선수단은 이례적으로 28일 경기 후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했다. 인천 원정의 경우 경기 당일 이동해왔지만 이번에는 SK전을 앞두고 더욱 심기일전하기 위해서다.

삼성에게 일격을 당한 뒤 SK를 만나는 두산. 시즌 개막 후 첫 고비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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