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1 시즌 초반 K리그에 감독들의 연쇄 사퇴 바람이 불고 있다. 그것도 4월에만 2명의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K리그로선 '충격의 4월'이다.
지난 4일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내용이 좋아도 이기지 못한 경기를 하였고 내가 세워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의 변화를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리고 26일에는 황보관 FC서울 감독이 서울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황보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순호 감독과 황보관 감독. 한 달 안에 두 명의 감독이 사퇴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충격의 4월이다. 감독들의 연쇄 사퇴 바람이 일어난 이유는 역시나 팀 성적이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프로의 현실이다. 최순호 감독과 황보관 감독은 그 현실을 인정하고 물러난 것이다.
최순호 감독의 강원은 K리그 개막 후 4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 K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변화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최순호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황보관 감독은 3월 동안 정규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지난 7라운드에서는 '신생팀' 광주FC에도 무기력하게 패하며 K리그 14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황보관 감독 역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서울을 떠났다.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충격의 4월. K리그 감독들의 연쇄 사퇴 바람에 K리그 팬들 역시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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