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마무리로 등판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KIA의 '에이스' 윤석민이 세이브를 따낸 소감을 전했다.
윤석민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팀이 4-2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했다. 7회말부터 등판해 있던 서재응이 무사 1,3루 위기를 맞자 마운드에 오른 것은 놀랍게도 윤석민이었다.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등판한 윤석민은 공 하나로 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원아웃을 잡았다. 이어 대타 이진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윤석민은 9회말에도 불규칙 바운드에 의한 안타 등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침착하게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세이브를 따냈다. 윤석민이 구원 등판한 것은 2010년 9월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후 윤석민은 "머릿속에는 오직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마무리라 상당히 부담이 됐지만 잘 막아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석민은 "오늘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오면서 불펜투수들이 많이 소진됐다고 생각해 마무리를 자청해서 등판했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팀의 주축투수가 될 수 있도록 한 시즌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민의 마무리 자원 등판에 힘입은 KIA는 LG를 5-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고, 9승 9패를 만들며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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