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산 거포' 김태균(29, 지바 롯데)이 100퍼센트 출루에 성공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태균은 20일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모든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며 타율도 1할2푼에서 1할5푼4리로 올라갔다.
김태균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특히 한국에서부터 강점으로 꼽혔던 선구안이 좋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나쁜 공에는 방망이를 내지 않고 볼을 골라내 두 번이나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헛스윙도 한 번도 없었다. 전날 처음으로 8번으로 강등됐던 타순도 7번으로 한 타순 올라간 김태균은 조만간 '4번타자' 복귀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태균은 세이부 선발 좌완투수 호아시 가즈유키(32)를 상대한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낸 김태균은 연속 4개의 공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과시했다. 다음타자 사토자키의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말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살아났음을 알렸다. 초구 몸쪽 볼을 골라낸 김태균은 2구 째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쳐냈다.
6회말에는 처음으로 득점권 찬스가 김태균을 맞았다. 지바 롯데가 3-0으로 앞선 상황, 이전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쳐낸 김태균의 타석이 되자 세이부 벤치는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좌완 선발 호아시를 내리고 우완 후지타 다이요(32)를 마운드에 올린 것.
김태균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번에도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1, 3루 득점 찬스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지바 롯데는 후속 사토자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1루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3회초와 4회초,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기노의 원바운드 송구를 두 번 모두 잡아내지 못한 것. 두 차례 다 김태균의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잡아낼 수도 있는 공이었다.
경기는 선발 가라카와 유키(22)가 완봉 호투한 지바 롯데가 세이부를 3-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바 롯데는 4승 4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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