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식기자] 브리티시 오픈 코스가 난이도를 올린다.
20일 AP 통신에 따르면 올해 브리티시 오픈이 벌어지는 로얄 세인트조지 코스는 길이를 더하고 규정타수를 줄여 더욱 어렵게 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로얄 세인트조지 코스는 파71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파70으로 바뀐다. 반면 코스 길이는 약 100야드가 늘어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4번 홀. 로얄 세인트조지 코스의 시그니처 홀이기도 한 이 홀은 페어웨이 한 복판의 벙커로 유명하다. 대신 497야드 길이의 짧은 파5 홀이라는 점은 선수들에게 위안거리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길이를 2야드 줄여 495야드로 바꾸는 대신 파5를 파4로 바꾼다. 예전에는 티샷을 짧게 쳐서 벙커를 피한 뒤 레이업에 이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반드시 투온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또 파3, 3번 홀은 30야드를 더해 길이 240야드로 늘어났고 파5, 7번 홀은 532야드에서 564야드로 바뀐다. 9번홀은 388야드에서 412야드로, 475야드이던 15번 홀이 496야드짜리로 바뀐다.
주로 홀이 어려워지는 대신 1번 홀에서는 페어웨이 폭을 12야드나 늘려 선수들의 부담을 줄였다. 2003년에는 타이거 우즈가 첫 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공을 잃어버린 뒤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이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선수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1860년 시작된 브리티시 오픈은 매년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9개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벌어지며 올해는 2003년에 이어 8년만에 로얄 세인트조지 코스에서 벌어진다.
2003년에는 오직 우승자 벤 커티스만이 1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코스 난이도가 더욱 높아져 선수들이 더욱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얄 세인트조지 코스는 브리티시오픈이 벌어지는 코스 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 코스 최고 기록은 1993년 우승자 그레그 노먼이 세운 13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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