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나는 가수다' 복귀보다 새 프로그램 제작을 원해요. 지키는 것보다 만드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는 지난 18일 일산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PD는 '우리들의 일밤_나는 가수다'의 기획부터 연출까지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진두지휘했지만 김건모 재도전으로 뭇매를 맞다 결국 하차했다. 두달 동안 남미로 연수를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인 김 PD는 그간의 마음 고생보다 향후 새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3주 동안 일하는 것처럼 스페인어 공부를 했다"며 "회사에서 결재가 떨어지면 25일께 출국할 예정이다. 남미 15개국 여행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PD는 '나가수' 복귀와 관련 "프로그램 복귀보다는 새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나가수'는 신정수 PD가 잘할거라고 믿는다. 나는 프로그램을 끌고가는데 재능이 없다. 만드는 것을 계속적으로 해왔고 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나가수'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PD는 물론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책임자가 아닌 현업 PD가 돼 발로 뛰고 싶다며 일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김 PD는 "생각해보면 현업 PD로 일하는게 가장 행복했다. '나는 가수다'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4개월 동안 잠을 거의 못 잤다. 심지어 78시간을 안 자고 일 한 적도 있고, 이틀 동안 잠을 안 자는 건 예삿일이었다. 앞으로도 잠 안자고 일하고 싶을 만큼 일이 좋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면 너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김 PD는 "'나가수'를 통해 여러 면에서 가요계의 흐름이 바뀐 것이 좋고 뿌듯하다. 예능 프로그램도 정성을 다해서 웰메이드로 제작해야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성장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 PD는 "용기를 내서 프로그램에 출연해준 첫 출연자들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 이 분들과 프로그램을 응원해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나는 가수다'는 지난 18일 이소라와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등 기존 가수들과 김연우, 임재범, BMK 등 새롭게 합류한 가수 3명이 첫 녹화를 가졌다. 이날 녹화분은 5월 1일 첫방송 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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