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5, 오릭스)가 팀의 신인 외야수 슌타(18)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대선배의 덕담에 선수 본인은 물론 일본 언론들도 놀라는 눈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9일 '박찬호가 예언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슌타에게 덕담을 건넨 박찬호의 코멘트를 전했다. 박찬호의 덕담은 "이치로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슌타는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오릭스에 입단한 신인 선수다. 공수주를 두루 갖췄으며 빠른 발과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외야 송구가 일품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출장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 9타수 무안타 6삼진에 그치고 있다. 타격 부진으로 인해 17일 라쿠텐전에서는 출장 명단에서 제외됐다.
18일 우익수 자리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던 슌타에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박찬호가 통역을 동반하고 자신에게 다가온 것. 혹시 잘못한 일이 있어서일까 걱정하고 있던 슌타에게 박찬호가 해준 말은 예상밖의 칭찬이었다.
박찬호는 슌타에게 "너는 어깨도 좋고 발도 빠르고 수비범위도 넓다"며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흡사 이치로를 떠올리는 야구 센스를 타고난 유망주 신인이 개막 이후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 안타까웠던 것. 때문에 박찬호는 "이치로처럼 될 수 있다"는 말로 팀의 어린 후배 선수를 격려했다.
박찬호에게 덕담을 전해 들은 슌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시범경기 때보다 스윙이 작아진 느낌"이라며 "먼저 내 역할, 번트 등의 작전을 확실히 수행하도록 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츠호치'는 기사의 마지막에 '슌타가 다음 번 찬스에서는 한국 영웅의 예언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의 후배를 향한 덕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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