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부진한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미네소타는 18일 그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조 네이선 대신 맷 캡스를 당분간 팀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팔꿈치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네이선은 당분간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네이선은 올시즌 개막과 함게 팀 마무리 투수로 복귀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시즌 1패 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44.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등 세 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컨디션을 회복한 듯 했지만 15일과 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두 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로 팀 승리를 날렸다.
특히 네이선은 자신이 당분간 마무리 투수로 뛰지 않겠다는 뜻을 먼처 표시해 그동안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17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론 가든하이어 감독과 릭 피터슨 투수코치를 찾아 그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선은 "지금 당장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당분간 마무리 투수를 하지 않는 게 팀이나 내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네이선 대신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게 된 캡스는 "마무리 역할이야말로 내가 원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원한 건 아니었다"고 뒤섞인 감정을 표시했다. 캡스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네소타에서 뛰면서 42세이브를 올렸다. 캡스가 마무리로 보직 이동하면서 비게 되는 8회 셋업맨 자리는 클렌 퍼킨스가 맡게 된다.
미네소타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고 캡스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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