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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첫 등판서 1이닝 1실점 블론세이브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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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임창용(야쿠르트)이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의 첫승을 지켜내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임창용은 16일 메이지진구 구장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서 6-5로 야쿠르트가 앞서던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며 팀의 첫승도 날려버린 셈.

야쿠르트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아오키의 중전안타, 다나카의 희생번트 등 우여곡절 끝에 만든 2사 2, 3루서 포수 아이카와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결국 6-6으로 비겼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는 지진 후유증으로 인한 전력난 때문에 시간 제한(도쿄 지역)이 있어 이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무승부로 처리됐다.

개막 후 3연패 수모를 당했던 야쿠르트는 4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듯 했지만 '수호신' 임창용의 부진으로 다시 마수걸이승을 뒤로 미뤄야 했다.

이날 임창용의 등판기회는 예기치않게 찾아왔다. 야쿠르트는 5회까지 4-0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후반 득점공방 속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친 것이다. 특히 7회말까지 6-2로 앞서던 야쿠르트는 8회초 3실점하면서 한순간에 6-5까지 쫓기는 처지가 됐다. 불안한 순간이 찾아오면서 오가와 준지 감독은 아껴뒀던 임창용 카드를 9회 꺼내들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첫 등판의 부담감 속에 불안한 제구로 진땀을 흘리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모리모토를 상대로 뿌린 5구 중 4구가 바깥쪽으로 흐르면서 임창용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뒤어어 요시무라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다. 1점차 승부에서 자칫 패배를 자초할 수 있었던 위기.

뒤이어 임창용은 후지타를 140km짜리 몸쪽 직구로 투수앞 번트를 3루 송구해 아웃카운를 늘렸고, 긴죠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켜내는가 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이시카와에게 144km 몸쪽 직구를 통타당해 중견수 쪽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물론 와타나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하며 역전은 허용치 않았지만, 개막 첫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라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임창용은 총 22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 특히 제구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임창용의 첫 등판은 실패로 돌아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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