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성근 SK 감독이 이승호(37번)의 시즌 첫 출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K 와이번스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한 이승호의 완벽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첫 4연승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첫 선발 출전한 엄정욱이 흔들리면서 SK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엄정욱은 1회말 고종욱과 유한준,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회말에도 허준과 김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로 몰린 엄정욱은 결국 1.1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이승호가 SK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이승호는 4.1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져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 2개를 잡아낸 이승호는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이승호가 시합을 만들어줬다"고 이승호의 호투를 칭찬한 뒤 "투수교체를 빨리 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엄정욱을 빨리 내리고 이승호로 교체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전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승호는 "어제(14일) 감독님 앞에서 피칭을 했다.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겨 경기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포수 정상호의 리드대로 던진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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