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SK가 한화전 스윕에 이어 넥센과의 시즌 3차전까지 잡아내면서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정근우의 발빠른 플레이와 중간 계투로 등판한 이승호(37번)의 호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첫 4연승과 함께 지난해 8월 8일부터 이어진 넥센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넥센은 2연패를 당하며 4승7패를 기록했다. 8회말 첫 득점하며 한 점 차까지 따라가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SK는 넥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시켰다. 3회초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임훈의 번트 타구를 포수 허준이 잡아 1루로 뿌린 것이 악송구가 됐다. 공이 외야로 빠져나가는 사이 1루주자 정근우가 질풍같이 홈까지 내달려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루서는 정상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7회까지 침묵하던 넥센의 방망이가 뒤늦게 터졌다. 넥센은 8회말 김일경의 내야 안타와 알드리지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1, 2루에서 강병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 영봉패를 면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SK 엄정욱과 9일 롯데전에서 첫승을 챙긴 넥센 금민철의 선발 맞대결은 소득없이 끝났다.
엄정욱은 1.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았고, 2회에도 2명의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정한 투구를 보이며 더이상 경기를 책임지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지만 위력적인 구위는 보여주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승호가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승호는 4.1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뿌려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2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금민철은 4.1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하고 물러나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볼넷을 6개나 허용하면서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금민철은 5회초 임훈과 정상호, 최정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후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겨줬다. 다행히 이보근이 최동수를 병살로 잡아내면서 금민철의 자책점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면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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