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코리안특급' 박찬호(38)의 첫 선발 등판 피칭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2이닝 동안 안타 6개(1홈런)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오릭스가 2-3으로 패하며 승리 대신 패전을 기록한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그 아쉬움을 오카다 감독이라고 느끼지 않을 리 없었다. 오카다 감독은 구체적인 상황을 짚어가며 이날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설명했다.
오카다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6회초 오릭스가 한 점을 내 2-1로 앞선 직후인 6회말 박찬호가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장면. 박찬호는 3번타자 텟페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화를 자초했다. 이어 4번타자 야마자키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고,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방망이가 잘 맞지 않고 있던 상대 클린업 타선을 상대로 점수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공이 높아 야마자키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며 실투 하나로 동점을 내준 상황을 지적했다.
경기의 흐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박찬호가 1회말 선두타자 마쓰이 가즈오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팀 타선은 4회초와 6회초 1점씩을 뽑아내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6회말 곧바로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오카다 감독도 "경기를 뒤집고 곧바로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아깝다"고 말했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의 승리 이전에 팀의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해 '아깝다'는 표현을 쓰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