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류승범이 오래된 연인 공효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범은 신작 '수상한 고객들'의 개봉 전 가진 인터뷰에서 "공효진은 내게 바른 소리를 많이 하는,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번 영화에서 열혈 보험 설계사 역을 맡은 류승범은 서지혜와 연인으로 출연해 갈등과 위기를 겪는 장면을 연기했다. 순수함을 잃고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남자친구에게 실망하며 조언을 하는 극중 여자친구처럼 현실의 연인 공효진도 류승범에게 조언과 바른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전 좀 극단적인 면이 있거든요. 감정이 극으로 치닫거나 상황을 정리하기 힘들때 여자친구가 많이 중심을 잡아줘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완만하고 보편적인 기준을 제시해주죠.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제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죠."
이제 서로의 버릇이나 생활 태도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졌다는 류승범과 공효진. 하지만 언제까지나 남자와 여자로서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가족같은 연인이라는 말 정말 싫어요. 정으로 이어가는 그런 관계는 되고 싶지 않아요. 물론 가족같고 친구같다는 건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뜨거운 감정이 없어진다는 것은 슬픈 거 같아요. 언제까지나 남자와 여자의 그런 감정으로 영원히 저는 그 친구에게 남자이고 싶고, 그건 그 친구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공식 커플로 오랜 기간 사랑을 키워온만큼 결혼이나 가정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조카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예쁘고 귀엽지만, 딱 2시간 뿐이에요. 그 시간이 지나면 혼자 있고 싶고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아빠가 된 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뜨거운 열정과 자유로움, 많은 생각이 류승범을 감싸고 있는 듯 하다. 좋아하는 영화 또한 보고 난 뒤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한다. 장르와 내용에 관계없이 그 영화가 자신에게 무엇인가 질문을 해오면 그 영화를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영화라는 것은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으로 소통을 할 수도 있고요. 질문을 받고 질문이 얻어지는 그런 영화가 좋은 것 같아요. 거장의 영화가 아니라할지도 무언가의 끝을 보고자 하고, 그것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배우, 영화는 존경하게 돼죠. 주성치나 짐 캐리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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