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성근 감독이 4월의 목표를 밝혔다. 김 감독은 13일 현재 7승2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4월 목표 승수를 15승(10패)으로 정했다.
예상보다 많은 패배를 내다본 김 감독의 의중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14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팀 성적이 언제까지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팀이든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언제까지 승리만 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서 15승을 채우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4승2패를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SK는 한화와의 주초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남은 주말 경기는 목동 넥센전이다.
4승 8패로 시범경기 최하위를 기록하고 맞은 시즌. 개막 직전 김 감독은 "우리팀은 6∼7위 전력"이라면서 엄살을 부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SK의 전력은 여전했다.
김 감독은 SK의 이같은 시즌 초 상승세가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예로 넥센과의 시즌 개막전을 들었다.
지난 2일 문학 넥센전에서 김 감독은 선발 게리 글로버 이후 송은범과 전병두, 정대현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시키며 전력을 쏟아부었다. 결국 SK는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당시 투수 운용이 상식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개막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연장까지 갈 수도 있는 경기였다"며 "개막전을 잡으면서 선수들 스스로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늘 강조했던 시즌 초반의 성적 욕심은 변함이 없었다. 김 감독은 "야구장에서 수염을 깎았더니 그날 졌다. 이제 절대 야구장에서 수염을 깎지 않겠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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