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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첫 악역도전, 외롭고 힘든 싸움이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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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화기자] 동정의 여지가 없는 악랄한 남자, 오직 딸을 위해 이 모든 악행을 저지르는 나쁜 남자로 김승우가 돌아왔다.

지난해 '포화속으로'에 우정출연했다 특유의 '미친 존재감'으로 출연분량이 대폭 늘어났던 것을 빼면 스크린에서 만나는 김승우는 참 오랜만이다. 故 장진영의 마지막 영화기도 한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해변의 여인' 이후 김승우는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맞아 거친 변신을 꾀했다.

영화 '나는 아빠다'는 요즘 유행하는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코믹하고 잔인하고 액션과 휴머니즘을 모두 녹여내려 한 감독의 욕심이 엿보이는 이번 작품에서 김승우는 깡패보다 악랄한 형사 역할을 맡았다.

돈을 위해 범인을 조작하고 범죄 현장에서 압류물을 슬쩍하며 장기 밀매업자와 어두운 커넥션을 이어가는 그는 이 모든 짓을 심장병을 앓는 죽어가는 딸을 위해 저지른다. 자신이 감옥에 보낸 억울한 남자에게 아내를 잃고 하나 남은 가족인 딸의 생명을 연장시키려 악착같이 돈에 집착하는 형사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을 맡았다. 사람 좋은 호탕한 웃음과 서글서글한 인상의 김승우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악역이다.

"'아이리스'가 없었다면 악역까지 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해요. '아이리스'는 변신의 단초랄까, 시작이랄까 그런 계기가 돼 주었으니까요. '아이리스'를 하면서 '포화속으로'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나는 아빠다'도 용기 내서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 역할과 인간 김승우는 잘 구별하며 살아온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잘 안됐어요. 아이 아빠이기도 하니까요.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었죠.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는 것 같았어요. 나쁜 짓을 일삼는 역할을 처음 해보는데, 체력적으로도 액션이 많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어요. 다른 동료배우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고 혼자 견뎌야 했죠. 고독하고 힘들었지만 기억에는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당분간 액션물은 하지 말자 그랬는데, 또 액션물이 눈이 가니 역시 남자는 단순해요."

어느덧 7살이 된 딸 라희가 스케이트를 타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흐뭇해 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딸바보'다. 이 소중한 아이들과 더 오래, 더 건강하게 함께 지내고 싶어 금연도 결심했다.

인터부 당일 금연 13일째라는 김승우는 "하루 네갑 피우던 담배를 안 피우니 지금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겠다"며 웃었다.

영화 '나는 아빠다'를 통해 첫 악역을 보여준 그는 바라는 것이 한가지 있다고 한다.

"잘했다는 평가는 바라지 않고, 김승우라는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진심으로 연기한 그만큼의 진정성만 알아 주었으면 한다"고 김승우는 바람을 전했다.

거친 아빠의 부성애를 그린 '나는 아빠다'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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