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강명구(삼성)가 경기 후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명구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LG 구원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초구 볼 이후 연속 2개의 파울을 걷어낸 강명구는 4구째 가운데 몰린 공을 가볍게 밀어쳐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명구의 안타를 좌익수 정의윤이 한 번 튕기는 사이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았고, 삼성은 3-1 리드를 잡았다. 결국 삼성은 5-1로 LG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강명구는 "감독님이 대기하고 있으라고 해서 집중하고 있었다"며 "신정락 선수의 공이 좋았다. 구속도 빨랐고 커브도 좋았는데 내가 친 공은 가운데로 몰린 것 같았다. 가볍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결승타를 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강명구는 "지금 타격감은 좋은 편"이라며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신경써 주셔서 많이 좋아졌다"고 코치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강명구는 올 시즌 주로 대타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본인의 시즌 첫 타점이 팀을 승리로 이끈 셈이다.
대타로 출장하는 것에 대해 강명구는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며 "원래 대주자로밖에 못 나갔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강명구는 "잘 해야죠, 결혼도 했는데"라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강명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동갑내기 신부와 가정을 꾸렸다. 가장이 돼 어깨가 더 무거워졌을 터인데 기분 좋은 결승타를 날려 어깨에 힘을 좀 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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